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 FC 바르셀로나가 연장 접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극적인 명승부를 정리합니다.
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 바르셀로나, 극적인 연장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를 꺾다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 코파 델 레이컵 결승전이 2025년 4월 27일 새벽(한국 시각)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결승전 대진은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엘 클라시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양 팀 모두 최고의 전력을 꾸리며 결승 무대를 맞이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2 극적인 승리. 연장전 끝에 쥘 쿤데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024-25시즌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탈락하며 리그 우승만을 남긴 채 좌절을 맛봐야 했다.
코파 델 레이컵이란?
코파 델 레이(Copa del Rey)는 스페인 축구 왕국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컵 대회다. 1903년에 창설되어, 스페인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리그와 별도로 운영되며, 하부 리그 팀부터 1부 리그 팀까지 모두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판 승부 특성상 이변이 자주 발생해, 스페인 축구 특유의 열기와 드라마를 보여주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특히 코파 델 레이는 단순한 우승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승팀은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국왕컵'이라는 명예로운 상징이 걸려 있다.
엘 클라시코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성사될 경우,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보는 특급 이벤트가 된다. 이번 24-25시즌 결승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 흐름: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전반전: 페드리의 환상적인 선제골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바르셀로나는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가져가려 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활용해 빠른 역습을 노렸다.
전반 27분, 마침내 경기가 요동쳤다. 바르셀로나의 중원 사령관 페드리가 박스 바깥 약 25미터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꽂힌 이 골로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 음바페와 추아메니의 반격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된 음바페가 경기를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58분, 바르셀로나 진영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음바페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그의 발끝에서 날아간 공은 절묘한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 1-1 동점.
레알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73분, 아르다 귈러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추아메니가 쇄도하며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을 기록했다. 1-2,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페란 토레스의 극적 동점골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89분,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페란 토레스에게 연결했다. 토레스는 침착하게 수비수 사이를 빠져나가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쥘 쿤데, 영웅이 되다
연장에 들어서자 체력 싸움이 본격화됐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경기는 승부차기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나, 연장 후반 1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쿤데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그대로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바르셀로나 팬들은 열광했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좌절했다.
연장 종료 직전, 레알의 수비수 뤼디거가 퇴장을 당하며 사실상 레알의 마지막 추격도 무산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우승 의미
이번 우승은 바르셀로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감독 교체 후 첫 트로피
- 바르셀로나는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새 체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신예들의 약진
- 야말, 페란 토레스, 발데 등 젊은 선수들이 결승 무대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맹활약했다.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했다.
- 심리적 우위 확보
- 시즌 후반 리그 막판 경쟁에서도 레알을 꺾은 경험은 큰 힘이 된다. 특히 엘 클라시코에서의 승리는 팀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레알 마드리드의 충격과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이라는 초대형 보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탈락하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막판 집중력 부족과 수비 실수로 무너졌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과 팀 리빌딩에 대한 비판 여론을 다시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음바페 개인은 멋진 프리킥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인해 기대했던 '음바페 효과'를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게 남은 것은 리그 우승 하나뿐이다. 그러나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 영원한 클래식, 또 하나의 명승부를 남기다
24-25 코파 델 레이컵 결승전은 명실상부한 '명경기'였다.
- 5골이 터진 난타전
- 양 팀 모두 환상적인 개인기와 조직력
- 드라마 같은 역전과 재역전
-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긴장감
바르셀로나는 젊은 피와 베테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감동적인 승리를 만들어냈고, 레알 마드리드는 아쉬움 속에서도 특유의 클래스와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또 한 번 증명된 것은, 시간이 지나도 엘 클라시코는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축구 빅매치라는 사실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한 시즌, 그리고 잊지 못할 한밤이었다. 반면 레알 팬들에게는 뼈아픈 기억이지만, 그것이야말로 클래식 라이벌전의 묘미일 것이다.
뜨거웠던 2025년 4월의 새벽, 코파 델 레이컵 결승전은 그렇게 한 편의 영화처럼 우리 기억 속에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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